2012년 12월 8일 토요일

아이고야. Dover street market !!


COMME des GARÇONS Announces Dover Street Market New York Location


In atypical fashion, the often secretive COMME des GARÇONS has announced the workings of its upcoming New York branch of its successful multi-brand Dover Street Market concept. Joining both the original London and Tokyo locations, the New York addition will be located in a 20,000-square-foot, seven-story building on 160 Lexington Avenue at 30th street. Despite the announcement, an opening isn't slated until December 2013 at the 103 year old building previously home to the New York School of Applied Design for Women as well as Touro College.
(via HYPEBEAST)

내년이면 한국행을 하게 될 나에게 꼼데 가르송은 빅엿을... 아니. 언어 순화해서. 아쉽고도 아쉬운 일을 발표했다. 2만 스퀘어에 달하는 크기로 (여전히 크기가 가늠되진 않지만 여튼 클꺼라는 거) 내가 너무나 가보고 싶은 편집 매장 중 하나인 DOVER STREET MARKET 뉴욕 지점을 만든댄다. 오프닝은 내년 12월 즈음으로 짐작들 하고 있는 거 같은데. 아아. 아니 만들라면 일찌감치 만들던가. 내년 12월이 뭐냐고요. ;_; 한국 가기 전에 뉴욕에서 누릴 꺼 다 누리고 가고 싶었고만 된장할 - 어쨌거나 내가 걱정할 바는 아니지만 서도 혹시라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밑줄 좍좍 그으며 강조 하고 싶은 것은 ! 생기면 꼭 가보라는 거! 가보면 알겠지만 이로서 뉴욕 편집매장의 왕좌를 오프닝 세라모니에서 도버로 넘겨줘야 할지도 모른다는 거! (바잉하는 스타일이 다르니까 상관 없으려나;;;;) 

뭐냐 하며 귓구녕 파는 사람들을 위해 맨즈스타일 닷컴에서 호랭이 담배 먹던 시절에 만든 도버와 관련된 비디오 하나 붙이련다. 

http://www.youtube.com/watch?v=RkyQIQ_8rHw&feature=player_detailpage
(클릭하라규 구찮아 하지 좀 말고 -_-;;;)

테마를 갖고 있는 패션편집 매장의 내부 디자인이란 이래야만 한다.


파리의 메종과 꼼데가르송 브랜드를 적절히 믹스 시키면서 준 타카하시의 옷들이나 나이키의 옷들을 끼워 넣는다. 마치 오래된 빈티지 스토어 처럼 혼란스러우면서도 아름답고 시대적이다. 아트적인 꼬르소 꼬모나 현대적인 꼴레트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패션 매장의 디스플레이나 인테리어를 공부 하고 싶은 사람들에겐 교과서 적인 곳이라 감히 말해보고 싶은 곳.

아아. 이렇게 말하니까 더 가보고 싶구나야. ;_;

쫌더 땡겨서 오픈하면 안될까요- ;_;





2012년 11월 17일 토요일

SACAI 디자이너 CHITOSE ABE 인터뷰 IN HUGE



 지난번 화잇 마운의 디자이너 아이자와 요스케 포스트가 나 스스로에게도 화잇 마운에 대해 알고 싶었던 사람에게도 뜻깊은 포스팅이었던 관계로 이 여세를 몰아 HUGE의 맨즈 웨어 디자이너 인터뷰 시리즈의 중 한명인 사카이의 디자이너 아베 치토세의 인터뷰를 올려보기로 한다.

 정말 언제서부터 인가 사카이라는 브랜드 이름은 잡지를 볼 때마다 나왔던 거 같다. 솔찍한 심정으로 브랜드 명이 좀 간지가 있었기에(ㅎㅎ) 어? 이 브랜드 뭐여- 했던것도 있었다. 하지만 사카이의 옷을 알게 되고 나서부터는 사카이라는 브랜드 명이 확실히 그들의 옷들과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가 이렇게 썰을 풀어도 뭔 얘기인지 귓구멍으로 확실히 안 와닿으리라 생각하지만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게 낫다고 가장 최근 사카이 컬렉션의 옷을 좀 뿌려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 브랜드 명과 옷이 잘 매치가 되는지 감이 안오면 그냥 -ㅅ- 나의 개인 사견이라 치부해버리면 되겠다)













<sacai MEN AW 2012>


 뭐 사진만 봐도 답 나오지 않는가.  사카이는 철저하게 리얼 클로즈를 추구한다. 언듯 봤을 때는 다운된 컬러톤이 많기 때문에 다소 평범한 인상을 받으나 아이템 하나하나를 뜯어 보거나 스타일링을 봤을 때 단순히 평범하지만은 않다. 마치 평범함을 내세운 고도의 스타일링 전략이 느껴진다. 이와 비슷한 일본 맨즈웨어로는 KOLOR가 있는데 그 것보다는 조금 더 일상복적인 느낌을 받는다. (KOLOR에 대해서도 나중엔 꼭 한번 다뤄줄 것이니 이참에 이름 메모 좀 해두시고 ㅎㅎ) 그야말로 저 상태로 길 밖으로 뛰쳐나가도 별 다른 관심가져 주지 않을 것만 같은 옷을 만드는 사카이. 그런데 왜 수 많은 맨즈웨어 셀렉트 숍은 그들의 옷을 바잉하고 각종 패션관련 웹사이트와 잡지에서 매 시즌마다 그들의 옷에 대해 다루는 걸까. 왜 세계는 그들의 옷을 주목 하고 그 진가를 알아주는 것일까. 

 사카이는 레이디즈와 맨즈를 같이 하고 있다. 그리고 디자이너는 여성이다. 물론 남성 디자이너 동업자가 있긴 하지만 사카이를 일궈낸 디자이너는 치토세 아베라는 여성이다.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그려내는 맨즈웨어의 세계는 여느 다른 맨즈브랜드 보다도 남성스럽지만 어딘가 모르게 낭만적이다. 사카이 맨즈가 추구하는 세계관을 들여다 볼때마다 나는 여성이 하는 남성복이란 어떤것인가라는 질문에 도전받곤 한다. 그것은 나 역시도 여성으로서 맨즈웨어에 다가가고자 하는 사람중에 한명이고 사카이의 옷은 내가 다가가고자 하는 방식이 이상적으로 풀려졌을 때 나왔을 법한 결과물들 중 하나처럼 완벽해 보이기 때문이다.

자. 이제 썰은 풀만큼 풀었으니 그러한 사카이를 이끌어가는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앞서 말했듯 여성이 디자인하는 남성복의 세계관을 함께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 남성이었다면 만들지 않았을 것 같은 만드는 것이 
<sacai>스러움인가 라고 드디어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전의 전시회에서 2012 S/S의 컬렉션을 보여주었는데 여전한 리얼 클로즈 인데도 화려함과 가벼움이 업데이트 되어진 것에 다시금 놀라버렸습니다. 예를 들어, 베이식에서 차분한 체크 무늬를 써도 어딘가 신선한 인상이 있네요. 다른 멘즈 웨어와는 확실히 다른 진화의 방향성이 보다 설명되어지는 데요.

 : 레이디즈에 관해서는 20년 이상 해왔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어떤것이 좋은 지 고민하면서 만들고 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맨즈는 2009S/S부터 시작해서, 다음의 2012-13 A/W로서 8시즌 째 이니까요. 정말로 아직 갓 시작한 느낌입니다. 역시 자신이 입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일 처음에는 상당한 망설임이 있었습니다. 레이디즈로서 있으면, 기본적으로는 자신이 입지 않는 것은 만들지 않는다는 신념이 있습니다. 실제로 모든 옷에 소매를 통해서 자신이 발란스를 확인하면서 해왔으니까요. 맨즈에 관해서는 그렇지도 않고 솔찍히 잘 몰랐어서 처음엔 고민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도 3-4 시즌째 정도부터는 조금씩 방향성이 보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것에도 맨즈웨어를 만들고 있는 남성들이 주위에 많았던 것이 컸네요.

--- 맨즈웨어를 본격적으로 손대기 시작하기 까지 어떤 경위가 있었나요?

 : 2006년 시작한 [디에체 코르소 코모 콤 데 갸르송]의 익스클루시브 콜렉션 <sacai gem> 에서 처음으로 맨즈 아이템으로서 니트를 만들었습니다. 기쁘게도 그것이 커다란 반향을 불러 여러방면에서 <sacai>의 맨즈 콜렉션도 보고싶다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것이 시작하게 된 한가지 계기였네요.

---맨즈웨어를 만드는 것에 있어서, 처음으로 보람을 느낀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아이템이었습니까?

 : 역시 3,4 시즌째 정도 되었을 때 라고 생각합니다만, 테디베어 같은 털이 긴 니트를 만든적이 있어서. 그 때 몇명인가 "이런 느낌은 다른 곳에서는 없네요" 라는 듯한 말을 들었습니다. 거기에서 남성이 만드는 맨즈웨어와 경쟁해도 별수 없겠구나 라고 생각했었네요. 저는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이 생각하는 남성복을 만들자 라고. 거기에서 어딘가 마음의 응어리가 풀렸다라고 할까. 남성이었으면 만들지 않았을 법한 것을 만드는 것이 <sacai>스러운 것이라고 겨우 최근에서야 생각할 수 있는 시기이네요. -라고 말해도 아직이지만서도

---그 테디베어 같은 니트를 만들 때는 여성의 관점이라고 하는 것에 아직 그정도로 자각하지 않았던 것이네요?

 :자신은 특별히 의식하지 않았었어요. 단지 , 실제로 샘플이 만들어졌을 때, 이것을 대체 누가 입을 것인가 라고 생각했었지만서도요 (웃음). 하지만 실제로 전시회에 내보면, 의외로 모두가 좋아해주셔서 이러한 관점에서 만드는 것이 재밌지 않을까 하고 알아차렸고, <sacai> 로서의 존재가치가 있는 것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일상의 위에 성립된 디자인" 이 <sacai>변하지 않는 컨셉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맨즈웨어에 한에서는 아베상 스스로가 입는 옷도 아닐뿐더러 좀더 거리감을 두고 비일상적이 요소도 포함한 옷만들기가 되었던게 있지 않은것인가요?  (우왕 이 질문 완전 좋코 !!! )

 : 그 "일상위에 성립된 디자인"이라는 컨셉에 대해서 처음에도, "다시말해, 일상적인 옷입니까"라고 자주 질문받곤 합니다만, 전혀 그런것이 아니네요. 그것은 벌써 13년정도 전부터 말해왔지만서도. 그 당시 저는 애를 키우면서 일을 하고 있었고 바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 말에는 저라는 사람이 그런 일상을 지내오면서 만든 것, 이라고 하는 의미가 들어있네요. 일상에서부터 생겨나는 매력을 표현하고 싶다 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여러가지 것이 일어나는 일상에 대해서, 거기서부터 성립한 디자인이기도 하고 여러가지 것을 가미시켜놓은 것이네요. 맨즈에 대해서는 확실히 제가 입을 수는 없지만서도, 확실히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매일매일을 지내오는 중에 제가 느꼈던 것에서부터 생겨나는 것, 이라는 의미가 가까울지도 모르겠네요.

---결국은, 옷만들기에 견고한 룰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라고.

 : 그렇네요. 되려, 룰이 없는 느낌이 드네요. 특히, 남성쪽에서 보면은요. 이래야만하는 것이 없는 부분이 저는 점점 무너지고 있네요.

---거기에 시즌테마를 전해야 할 필요도 없는 것이네요?

 : 없네요.

---컬렉션에 테마명을 붙이는 것에는 역시 위화감을 느끼는 것인가요?

 : 느낍니다. 저한테서부터 이렇다 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전혀 없네요. 안타깝게 생각되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13년전부터 하고 있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웃음).  정말로 스탠다드 한 것을 어떤 단면으로 변화시킬까 라는 것만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본질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네요. 그러니까, 시즌에 테마명을 붙이는 것에는 상당한 위화감이 있습니다. 레이디즈의 런웨이를 발표했을 때에도 테마의 말은 없었습니다. 봐주신 분들이 제각각 의미를 읽어주신다면 그것으로 좋네요. 그것 뿐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탠다드한 아이템이라고 한다면 예를 들어 MA-1을 베이스로 한 아우터도 있었습니다만, 본래 밀리터리 아이템이라고 하는 세련되지 못함은 거의 찾아볼 수 없어 신선한 해석이 더해진 블루종이었습니다.

 : 물론 그러한 아이템도 본래의 MA-1에서 요소를 추출해서 어레인지 해서 가지만서도. 옷 만들기 자체는 저도 저도 길게 해오고 있기 때문에 본래의 디테일의 매력은 알고 있자라는 생각으로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의 좋은 점을 제대로 남기면서. 하지만 동시에 남성의 의견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온축적인 (그동안 쌓아올려 모은) 것 보다도, 좀더 여성적인 감각을 중요시 해서, 새롭게 만드려 합니다. 여기가 이렇게 때문에 좋다 라는 이론 보다도 좀더여성적으로 첫인상을 중시했다랄까. 딱 봤을 때 느끼는 고감도같은 저는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물건 자체의 임팩트도 그렇고 전시회장에서도 물론 쇼에서도 우선은 보는 사람이 확- 하고 끌어당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일적인 것뿐만 아니라, 사생활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sacai> 의 남성은 어쩌면 남성에게는 겉으로는 괜찮다라고 생각하면서 속으로는 멀리하게 될찌도 모르겠네요 (웃음). 확실히, 조금은 여성적인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남성이 만드는 맨즈웨어에는 이유를 붙이는 것이 지나쳐 패쇄적이게 되는 면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sacai> 맨즈웨어의 어프로치가 일견 신선하게 비췄던 것이겠지요.

 : 스스로는 거기까지 의식하지 않습니다만 그렇게 말씀하신 부분에서 <sacai> 디자인의 신선함을 느껴주신다면 기쁘네요. 예를 들어 프릴을 다룬 디자인에서도 반드시 어떠한 이유를 가지게끔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옷의 강함을 이어가게 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으니까요.

---스팽클을 쓴 아이템등도 맨즈웨어에서는 별로 찾아볼 수 없네요.

: 확실히 그것도 레이디즈적인 감각일찌도 모르겠네요. 게다가 그 아이템은 기본의 생지(천)도 울에 김(먹는 김?)형상의 것을 코팅해서 바삭바삭(? 음식이냐고;;;) 하게 하거나 어찌됐든 소재에는 상당히 신경을 썼습니다. 감사하게도 국내의 원단업체가 무척 협력적으로 만들어주셔서, 예를 들어 보기에는 부드러울 것 같지만 만지면 깔짝깔짝 거리는 것을 원한다 라든지 제가 그리는 이미지를 전달하면 도전받아 주시네요. (아 짜증나는 직역;;) 원단에 관해서도 그랬던 제가 담당한 원단업체와 함께 만들기 때문에 거의 오리지날이네요. 정말로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할 법한 가공에도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하고 공장의 분들이 의욕적으로 협력해 주시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든 원단에도 일상의 연장상에 있는 위화감같은 것이 반영되어 있네요. ( 도대체 일상의 연장선상에 있는 위화감이 라는 게 무엇인가. 위화감이라는 게 존재 하는가 ;; 왜 도대체 위화감이라는 단어 따위를 쓴거야!! 크앙.) 거기에도 역시, 상당히 섬세한 작업이 요구되어지겠군요.

 : 자신의 존재 의의 <sacai>의 존재 의의는 도대체 어떠한 것인가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콜렉션을 만드는 도중에도 만들고 난 후에도 그렇네요. 정말로 이것은 우리가 하는 의미가 있는 것인가. 이런것이라면 다른 브랜드에도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라고. 한편, 평범해 보이는 티셔츠에도 사실은 무언가 가공이 쓰여지거나 해서 무언가의 차이가 생겨난다면 우리가 만드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체스터 필드 코트라도 뒤쪽을 니트로 해본다면 <sacai>로서 만드는 의미가 있는 것 일까 하고 생각하거나. 그렇게 말한 다른 곳과는 조금 다른 부분 그런 것이 "일상의 위화감" 에서 파생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이상함을 드러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네요. 기발하기만한 것을 만드는 것은 사실 무척 간단한 일이지만 자신을 포함한 어른이 평소에 길에서 입은 것이 되어서 게다가 어딘가에 위화감이나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그런 옷이 <sacai> 스러운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독자의 뉘앙스를 "미묘한 분량조절"이라고 불리워져서 어느정도 계산도 들어가 있는 인상이지만. 사실은 그런게 아니고 오히려 미의식도 신념도 보다 엄격하게 질문되어지는 방식이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만.

 : 이것은 비지니스 이기 때문에, 사장이라는 입장으로 부터 한다면 팔리지 않으면 안됩니다. 엣날부터 자주 말하는 것이 "팔리지 않았지만 좋은 옷이네" 라는 것은 역시나 통하지 않고 좋지 않았기 때문에 팔리지 않았던 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변명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에 역시 저는 여러분에게 평가받고 우리들의 몸의 키에 맞는 적정한 사람수의 분들이 입어 주셨으면 하네요. 솔찍히, 팔리는 것을 제일로 생각한 것은 없습니다. 단지 그렇게 말해도 팔리지 않는 것은 싫네요. (웃음)

---정말로 좋은 물건은 반드시 팔린다. 그것은 흔들림 없는 철학의 하나이네요. 

 : 저에게 있어, 몇번의 회사에서 경험한 피부로 경험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하는 방식은 전혀 다르더라도, 역시 좋은 것을 만들고 있는 브랜드는 팔리고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크리에이션은 비지니스에 연결된다 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본래 추구하고 싶은 크리에이션을 성립하기 위해서 아베상 자신은 어떤 방식을 모색하고 있습니까?

 : 고맙게도 아오야마의 플래그쉽 스토어에는 많은 사람들이 발길을 해주셔서 관심 깊이 봐주시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이 가게에는 누군가에게 돈을 받고 운영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전부 책임을 떠맡고 있습니다. 그것만으로, 어떤것을 만들자 라고 또 그것을 팔자 라고 팔리지 않겠지라고, 어쨌든 제가 전부 책임을 지기 때문에 그 대신에 정말로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해주시고 있습니다. 라는 자세입니다. 그것이야말로 본래 하려고 했던 자유스런 크리에이션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My favorite things 

평소에 쓰고 있는 손 뗄 수 없는 애용품이라고 한다면?
--------------- Kiehl's Lip BALM mint 

쭉 갖고 싶어서 찾았던 것은?
---------------쓰기 쉬운 샤프 펜슬 (아니 이분도 샤프펜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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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이 맨즈를 읽을 수 있는 아베 치토세의 인터뷰 키워드 

- 남성이었으면 만들지 않았을 남성복을 만들자. 

 도쿄 맨즈웨어를 보면 빈티지 웨어를 기반으로 둔 "남성복이면 이래야만 한다" 라는 게 상당히 많다는 인상인데 사카이 맨즈는 디자이너 본인이 여성으로서 그러한 통념을 깨고 여성의 시각으로서 맨즈웨어에 다가간다. 여성의 시각이라는 것은 이론적이다기 보단 감성과 감각에 호소를 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아베씨는 옷의 첫인상을 중요시 여긴다고 했다. 그것은 주변 남성들의 의견을 기반으로 기본적인 옷의 좋은 점을 남기면서 나머지 요소들을 여성적인 섬세함으로 디자인을 채워나간다는 의미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사카이 맨즈의 옷은 아이템 하나하나에서 여성적이고 소녀적인 느낌이 드러난다. 철저히 남성복의 기본을 바탕으로 말이다. 

--일상위에 성립된 디자인은 일상적인 옷이 아니다. 

 리얼 클로즈를 만드는 사카이지만 그녀가 말하는 일상위에 성립된 디자인이라는 개념은 놀랍게도 일상적으로 입는 옷을 지칭하는 게 아니다. 일상을 하면서 느끼는 것들을 디자인에 적용시키는 것. 그것은 디자인이 평범하다는 얘기가 결코 아닌것이다. 되려 일상 그 이상의 무언가가 담겨져 있는 디자인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의 연장선에 있는 위화감을 담은 디자인이란?

 그녀가 예를 들었듯 평범하게 보이는 티셔츠 하나에도 특별한 가공을 쓴다던지 코트 하나에도 일반적이지 않은 원단을 쓴다든지. 그것은 일상적 즉,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에 위화감이 든다. 여기서 말하는 위화감은 이것이 이상하다 기발하다라는 의미와 더불어 "독특 하다"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것이 일상안에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자연스러움을 지닌것이 그녀가 말하는 일상의 연장선에 있는 위화감을 담은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내 생각에는 그것이 좋은 브랜드가 반드시 지니고 있는 개성적인 패셔너블함이라고 생각한다. 

--테마는 없다. 

 이것은 화이트 마운티어링과 같은 개념이다. 그녀의 컬렉션이나 프리젠테이션 옷들은 일상생활에서 바로 입을 수 있는 리얼 클로즈이기 때문에 원단의 차이나 색감의 차이 혹은 스타일링의 차이가 각 컬렉션을 구별짓는 요소가 될 수 있지만 테마로 인한 차이점은 없고 디자이너 역시도 스스로가 어떠한 테마에 얽매이기 싫어하는 듯 해 보였다. 모든 것은 고객들의 판단에 맡길 뿐이다. 


- 수퍼 우먼 아베 치토세. 

 그녀는 인터뷰에서 13년동안이라는 말을 두번이나 언급했다. 그녀가 한 여성으로서 엄마로서 10년 이상 거칠고 험난한 패션계에 살아남기란 절대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사카이 레이디즈를 꾸려나가면서 맨즈에 도전하기 까지 그녀는 그녀만의 철저한 신념을 가지고 브랜드를 진행시켜 나아갔고 그 철학과 미의식이 고스란히 사카이라는 브랜드에 스며들어 있다. 여성이 갖고 있는 고유한 아름다움, 여성만이 느낄 수 있는 감성, 그리고 그것에 프라이드를 갖고 있는 사람이 디자이너 스스로이기 때문에 사카이는 부드럽고 섬세하지만 또한 범상치 않은 열정과 강함을 지니고 있다. 사카이 = 아베 치토세 라는 것이다. 

- 정말로 좋은 물건은 반드시 팔린다. 

 디자인서부터 샵 운영까지 모든 것을 본인이 책임을 지고 이끌어 가기 때문에 얽매이지 않는다. 거기서 나오는 크리에이션은 자유스러움과 책임감을 동시에 지니고 있기 때문에 좋은 물건에 대한 철저함을 갖는다. 그녀가 오랜 기간 동안 브랜드를 이끌어가면서 혹은 다른 회사에서 느꼈던 경험들은 그녀가 갖고 있는 정말로 좋은 물건은 반드시 팔린다 라고 하는 철학을 뒷바침하고 그렇기에 품질과 디자인에 온전히 몰두 하고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그녀의 인터뷰를 정리 하고 내 개인적인 감상을 얘기를 안한 거 같아 (그럼 위에 적은 것은 무엇? ㅎㅎ) 조그만 사족을 좀더 덪붙이기로 한다. 뉴욕의 여러 디자이너들을 봐 오면서 자신의 브랜드를 설립해서 자신의 신념대로 디자인을 해 나아가며 그것을 판매로 이어지게 해 전 세계에 자신의 옷을 유통시키기란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힘든일이라는 것을 너무나 깊게 느꼈다. 특이나 마초이즘과 옷에 관해서는 너도나도 박사를 자처하는 일본 패션계에서는 더더욱 쉽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그녀의 인터뷰를 다 읽고 나서 그녀를 통해 그녀의 신념을 담은 브랜드가 그녀의 옷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그녀는 그 쉽지 않은 세계에서 자신의 철학을 관철 시켜 20년 가까이 자신의 옷을 만들어온 마스터이기 때문이다. 여성은 출산과 육아가 있기 때문에 남성과는 다른 핸디캡을 가진다. 주위의 시선도 그렇거니와 육아와 일을 양립하는 것은 상상만해도 버거운 일이 틀림없다. 하지만 그녀는 해냈고 지금도 해내고 있다. 나는 사카이의 옷을 입는 다는 건 옷 그 자체의 아름다움 때문에 입는 것도 있겠지만 만약에 내가 사카이의 옷을 입는 다면 그녀의 삶이 오롯이 녹아있는 그녀의 옷을 통해 나 역시 그녀처럼 강하고 멋진 여성으로서 살아갈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거 같다. 그러한 정신은 비단 사카이 여성복에서 뿐만 아니라 사카이의 남성복을 통해서도 여성의 손으로 빚어내는 남성복이 단순히 남성을 여성적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남성안에 있는 여성성을 "남성적으로" 드러내 여성을 좀더 잘 이해하고 인간의 아름다움에 대해 공평한 시각을 가질 수 있는 남성으로서 있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남성복을 하고자 했던 궁극적 이유와 연결된다. 모든 여성은 어머니이기 때문에 존경받아 마땅하고 그렇기에 남성은 그러한 자신을 낳아준 여성으로부터 받은 자신의 안에 있는 여성성을 존중하고 인정해야 한다. 어쩌면 너무 무거운 의미를 담고 있는 지 모르겠지만 알게 모르게 그것이 스며들어 조금이라도 그러한 생각의 방식에 나도 사카이도 이바지 했으면 좋겠다.




2012년 11월 8일 목요일

드디어 여는가!! Thom Browne Tokyo Flagship Store !




Thom Browne drops anchor in Asia with a 4,500-square-foot Japanese flagship store in the high-end retail Minami-Aoyama district of Tokyo. This first store outside of the U.S. opens in mid-March, in the vicinity of Prada, Comme des Garçons, Undercover and Acne. The split-level store designed based on Browne’s concepts will sell the brand’s full men’s and women’s collections and will include a special area for made-to-measure. The store’s design is also being handled by interior design firm Wonderwall–led by Masamichi Katayama who worked on colette in Paris as well as several other high-profile retail stores and galleries–and will be similar to the 2,500-square-foot Thom Browne store in New York’s TriBeCa. “We’re really excited about the store both as a way to boost an already strong business in Asia and as an image statement,” Browne said on Wednesday from Milan, where he was working on the Moncler Gamme Bleucollection to be shown in January. He also said the store will be operated in the same manner as the rest of the business, as a joint venture with Cross Co., the Japanese firm that acquired a majority stake in the business three years ago. In addition to his signature collection, Thom Grey and Moncler Gamme Bleu, Browne currently designs the Black Fleece collection for Brooks Brothers.
Source: WWD
(via  Hypebeast.com)


 연다 연다 하더니만 기어이 여는 구나야. 솔찍히 4,500 square-foot이 어느정도 넓이인진 감이 잘 안오는 데 넓긴 넓은 거겠지;;? (2,500 square-foot 의 현재 톰의 뉴욕 매장에 비하면 두배라는 소린데 ;; 그럼 그렇게까지 넓은 건 아닌가;) 프라다랑 꼼데랑 언더커버랑 아크네가 있는 동네에 연다는 데. 미나미 아오야마는 도쿄를 두번 여행하는 동안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톰브라운 때문에라도 나중에 도쿄 가면 그 동네는 꼭 들려줘야할 이유가 생겨버렸다.  
 사실 고급스럽고 깔끔하긴 하지만 정나미 없고(?) 쫍아 터진(?)  뉴욕 매장이 개인적으로는 톰의 스케일에 비해  다소 아쉬웠기 때문에 이번에 외국 최초로 세워지는 그의 플래그쉽 스토어는 지금의 뉴욕 매장보다 넓다는 장점을 이용해 그 안에서 톰 선생님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야말로 WELCOME TO THOM BROWNE WORLD 같은 느낌으로.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뉴욕의 매장보다 좀더 많이 톰의 약간 제정신이 아닌듯한 컬렉션 피스들을 갖다 놓을 것 같다. 뉴욕이 아니라 패션 크레이지 시티인 도쿄의 룩에 좀더 어울려야 한다는 특수성이 있어서 뉴욕 보다도 톰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비실용적인 옷들이라도 톰의 옷에 미친 사람들은 그것들을 구입을 할 가능성이 다른 곳 보다 월등히 높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된다면 뉴욕에서 생산되는 톰의 컬렉션 옷들의 프로덕션 오더량도 늘어날 것일테니 숀아저씨네 공장이 잘 될기를 바라는 나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여기서 뉴욕이 아니라 일본에서 만들어지는 톰의 옷들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함정이 있다;) 매장안에 구비되어지는 옷들도 그렇고 그 안의 인테리어도 톰의 개인적 취향 (가구를 좋아하는)이 많이 반영되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일전에도 톰이 매장에 걸어놓은 그림들이 어떤 작가의 작품이다라는 것 마저도 기사화 된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톰 처럼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가 자신의 첫 외국 플래그쉽 스토어가 어떤식으로 꾸며졌느냐는 이슈화 되기에 충분하다 생각한다. 일전에 소호에 자신의 샵을 열었을 때의 알렉산더 왕 처럼 말이다. 말이 나와서 하는 얘긴데 톰의 악세서리도 제대로 좀 따로 진열 되었으면 좋겠고. 그래야 사람들이 톰의 옷 가격에 쌍코피 터트리고 물러서더라도 그래도 아쉬워서 넥타이 핀이라도 하나 더 사들고 나갈 것이 아니겠는가.  
 아. 그리고 갑자기 생각난 건데. 샵 디스플레이 할 때 톰의 컬렉션 옷 코너를 따로 스페셜하게 만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한다. 사실 톰선생의 컬렉션 옷들 중에서는 거의 전시용이 아니고서야 평소 절대 입기 힘든 스타일의 옷들이 많은 데 (매우 거대하거나 매우 길거나 매우 요상하거나;;) 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러한 옷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단순히 사진에서 뿐만이 아니라 실제 눈으로도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를 매우 포함해서 ㅎㅎㅎ). 그렇게 그의 옷이 하나의 아트 작품으로서 도쿄 매장에서 다뤄져도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의 컬렉션 옷들을 이용해 주제에 걸맞는 아트 비디오를 찍어 매장안에 내보내도 좋을 거란 생각이 든다. (아니면 지 드래곤의 크레용 뮤비를 틀어놓던지 ㅎㅎ) 여튼 도쿄 매장은 뉴욕 매장과는 다르게 톰 선생님의 똘끼를 훨씬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는 거 !! .. 

 그나저나 나는 톰선생 옷만 생각하면 왜 이리 아이디어가 샘솟는 건지 (매장 디스플레이까지 거론하며 설쳐대는 나란 여자란 -_-;;;) 사랑도 이런 짝사랑이 없구나야 ; 한국 가기 전에 진짜 3개월 인턴 뛰어? ㅎㅎㅎ    



Looking at my ...





끝없이 펼쳐진 사막의 바다. 

이끼가 무성한 바위를 쥐 뜯으며 숨이 막힐것만같은 초조함과 불안함으로 

나는 저 너머 보이지 않는 오아시스를 바라본다. 



가진 것 하나 없는 벌거숭이인 나. 

모레구덩이에 얼굴을 쳐박더라도 시작.



다시 시작. 




2012년 11월 2일 금요일

White Mountaineering 디자이너 인터뷰 in HUGE




아 무슨 브랜드 명이 이리도 길단 말인가. 지금부터 쓸 디자이너 인터뷰안에 일일이 들어가는 브랜드 명을 영타로 썼다 한글로 바꿨다 하기엔 내 짧은 신경줄이 남아 나질 않을꺼 같아 우선 내 맘대로 줄여 부르기로 한다 - 로 서문을 때리고. 킁. 


화잇마운 (ㅋㅋ)에 대해 제원이가 모 클럽 댓글에서 언급한 것을 보았을 때 나는 길바닥 껌처럼 침대 위에 달라붙어 있다가 벌떡 하고 일어났다. 그래! 내가 넘버나인의 추억과 미야시타 아저씨의 매력에 빠져 허우적 거릴 동안 이 브랜드를 잊고 있었어!. 갭 프레스 맨즈웨어 (일본과 뉴욕은 항상 같이 붙여서 출간) 에서 실리는 순위로는 항상 1,2위를 겨루는 화잇 마운 !! (먼저 실릴 수록 브랜드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라고 생각한다 ㅎ) 아웃도어웨어를 기능성을 넘어선 패셔너블한 스타일로 남성복의 스타일 확장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준 일본 남성 아웃도어룩의 선구자! 
 여러 말 할 것 없이 나는 바로 지난 5월에 출간된 HUGE 매거진을 꺼내들었다. 거기엔 현재 세계에서든 일본에서든 소위 잘나가고 있다는  일본 남성복 디자이너들의 인터뷰가 담겨있었고 매우 당연스럽게도 화잇마운의 디자이너 요스케 아이자와의 인터뷰 역시 두페이지에 걸쳐 실려져 있었다. 꽤나 이전에 읽었던 거라 나 역시도 뭔 내용이 였던지 가물가물 하기에 매우 훌륭한 디자이너의 인터뷰 내용을 리마인드할 기회를 준 제원에게 우선 소소한 감사를 전하며 인터뷰 번역에 앞서 그의 이번 시즌 옷들 몇점과 짤막하게 실린 현재 그가 좋아하는 것들 부터 살펴 보기로 한다- 


<White Mountaineering 2013 S/S>











(VIA HYPEBEAST)

아아,역시 그대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않코요  ;ㅅ;..

사실 최근 시즌 옷을 찾다가 2012 AW 도 같이 봤는데 뭐랄까 그때보다 이번 시즌의 옷이 훨씬 더 화잇마운 스럽다. 근데 컬러톤이 SS가 더 어두 침침한건 왜? ㅎㅎ.. 여튼 지금 이 포스팅에서  중요한건 이번 시즌의 옷이 뭔가가 아니니 궁금한 사람들은 구글링을 하시던지 위의 웹사이트에서 검색을 하시던지 해보라는 거. 

자. 지금부터야말로  HUGE 매거진에서 실린 그가 좋아하는 것들과 더불어 그의 인터뷰 내용들이다. 인터뷰 두페이지로 그의 모든 것을 알 순 없지만 그의 화잇마운을 진행시키는 과정과 브랜드의 신념에 대해 나와 있으니 새겨 봐라 제원! ㅎㅎㅎ 




<MY FAVORITE THINGS>

1. 요즘 듣고 있는 음악은? 

 ADELE (모름 ;;)

2. 경애하는 아티스트, 사진가는?

EDWARD HOPPER

3.지금 여행하고 싶은 곳은?

북유럽 (납득간다;)

4. 여행에 반드시 가지고 가는 것은?

보스의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스웨트팬츠 (일명 츄리닝 팬츠)

5. 평소에 쓰면서 손에서 놓지 않는 애용품은?

STAEDTLER 의 0.3MM 샤프 (샤프의 브랜드명까지 알고 있는 게 신기하군화; 나는 걍 암꺼나 손에 잡히는 대로 쓰는데 ;;; 혹시 편집증 아닌???)

6. 최근 구매해서 마음에 들어하는 패션 아이템은?

SUUNTO ELEMENTUM 시리즈의 손목시계 (모여 이거;;) 

7.쭉 갖고 싶었던 것은?

나바호의 빈티지 러그 (수집중)



White Mountaineering 相澤陽介  


--- <화잇마운> 의 쇼에서는, 모델들이 런웨이를 걷는 스피드가, 이 이상이 없을 정도로 빠르네요. 꽤나 의식적인 디렉션이라고 생각됩니다만. 

 : 언제나 빠르네요. 간격이 늘어지는 게 싫기 때문에,  거기는 빠르게 하고 싶습니다. 쇼는 상품을 천천히 보여주는 장소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끝내자 (웃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컨셉츄얼한 연출이 아니라, 가능한한 스트레이트 하게 스피드감을 갖고 보여주는 것은 아이자와 상 자신의 의향입니까?

 : 그렇네요. 옷을 제대로 보여준다는 것보다, 순간적인 인상을 남기기 위해 쇼를 하고 있다는 것이 있네요. 봐주는 사람에게, 감상적인 부분을 전달, 남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네요.

---일부에서는, 옷만들기의 배경에 있는 스토리성을 중시해서, 쇼를 연출하려고 하는 디자이너들도 적지는 않네요. 

 :저는, 이러한 보여주기 방식을 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서. 수 많은 선택지 중에서, 쇼로서 보여준다는 방법을 선택한 것은... 정말로, 옷 그 자체를 보여줘서, 그것의 인상을 남기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네요. 사실은 이런것을 전하고 싶었는데 라든지, 더욱이 말을 덪붙이고 싶지 않다 랄까. 컨셉트를 준비해서 지나치게 설명적으로 되는 것도, 최대한 피하고 있네요. 

--- 2012 S/S 콜렉션에는 "DUNE ROVER" 라는 테마가 전달되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테마를 정한뒤에 옷만들기를 진행시켰었고 열외적인 시즌이었던것 같습니다. 아이자와상에게 있어 테마의 단어라는 것은 자신의 안에서 기억하기 위한 키워드 적인 역활인것입니까.?

: 아닌게 아니라 그렇네요. "DUNE ROVER"의 시즌을 제하면, 보통 옷을 만들기 시작하는 할때에는, 시즌 테마라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네요. 물론 텍스타일을 어떻게 쓸까, 어떠한 테크닉을 시험할까, 전체감을 어떻게 보여줄까, 이런 부분적인 작업들에 대한 생각들은 머리속에 있습니다만. 그것이 아직 하나의 스토리로 되어지지않고, 따로따로 떨어져있는 느낌이네요. 실제로, 다음 2012-13 AW에서는 예상대로 지금까지와 동일한 형태로, 뒤로 갈 수록 테마를 정할것입니다. 갑자기 쇼에서 보여줄 때는 무언가의 스토리에 집약되어 있지만, 그 이전의 각단계에서는, 하나의 확고한 테마를 기본으로 만들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네요. 

---아이자와상의 옷 만들기는, 우선 텍스타일을 생각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네요. 이 새로운 텍스타일부터 각종의 아이템, 그것을 조합시킨 코디네이터에 도달할 때까지, 어떤방식으로 모아서 이뤄나가시나요?

: 임시적으로, 머리속에서는 정말로 클래식한, 트랜디한 이미지가 있어서 그것을 텍스타일로서 쓰고싶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 것의 한 방편으로, 매우 하이테크한 스포티한 스타일을 하고 싶다 라고. 예를 들어 이러한 전혀 다른 방향성으로 그리고 있는 텍스타일과 스타일을 후차적으로 하나로 묶음짓는 작업입니다. 본래, 다 만들어진 텍스타일에 대해서 디자인을 발생시켜 나가는 것은, 상당히 이치에 맞지요. 라고 말하는 것도, 거기에 어쩐지 라는 개념이 개재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모든 소재가 실재 하는 것이니까 이것을 어떻게 입체화 시킬까 하고 생각하면 괜찮습니다. 자신에게 있어, 가장 하기 쉬운 방법이지요. 반대로, 최근의 디자인화를 그리는 듯한 진행방식은,  상당히 불편하고 어렵습니다. 소재가 결정되어 있지 않으면 제한할 수 없는 이미지가 생겨버리기 때문에. 그러니까 텍스타일이 정해져 있으면 작게 잘라서 집에 가져가거나 해서 그것을 어떻게 써야 할찌 계속해서 생각합니다. 

---  "DUNE ROVER"의 쇼에 등장했던 남자들은 아닌게 아니라 모레언덕의 방치자들의 한 집단이랄까, 특히 그 방랑하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전달되었습니다. 그러한 여행적인 이미지의 증폭은 최근 몇몇 시즌의 경향아닌가요?

: 하짐나 기본적으로 이미지로서 있는 남성상은 한사람입니다. 항상, 홀로 있는 존재랄까. 요즘에서야 여러 사람들과 만날 기회도 있지만 원래부터 팀스포츠 라든지 잘하는 편이 아니고, 그룹적으로 되는 것도 쭉 피해 왔던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도, 무언가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안에 있는 생각을 전할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기에, 한사람의 남자가 살아가는 방식을 쭉 쫓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우선 자기 한사람으로 생각해 행동을 일으키고 싶다. 그런 자세를 나타낸 것인지요. 

: 한 시즌 전인 2011-12 A/W이, 지진의 영향에 의해서 쇼의 개최를 중지시키지않을 수 없게 되어, 이후에 영상작품으로서 발표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만 그 당시의 인상이 저에겐 엄청 컸었네요. 그 전까지는 좀 즐기는 분위기였거나 그다지 시리어스하게 되지 않도록 해왔지만서도 확실히 그 이후는 어떻게도 자신 안에서의 팝적인 부분을 배제해 버렸네요. 그러한 영향이 있어서 여행적인 느낌이 강해졌는지도 모르겠고, 그 당시 갑작스럽게 영상 작품을 발표하자는 움직임이 있어 그게 계기가 되어 쇼와 옷 만들기에 대한 생각 방식이 상당히 클리어된 듯 한 기분이 드네요. 


--- 다시 한번, 정말로 만들어야만 하는 것을 만들자 라고 강하게 의식하게 되었다 라는 것입니까. 

: 자신가 하고 싶은 것을, 솔찍하게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White Mountaineering>이라는 브랜드명으로 아웃도어 웨어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아웃도어 웨어라는 것은 마치 다른 것이라고 붙잡혀 (생각되어) 질지도 모르겠습니다만(<-아!!! 뭔소리하는 거야!!!! ;ㅁ;) , 우선 자신의 생각이 있으니까, 어떻게든 그것을 솔찍하게 하면 된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원래부터 사람의 눈을 신경쓰지 않고  해올 작정이었습니다만, 한층더 신경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다음 콜렉션이 완전히 다른 내용이 되어도 괜찮고, 한번 더 이전으로 돌아가는 듯한 내용으로 있어도 상관 없습니다. 최근들어 더 그렇게 생각하고 있네요. 레이디즈를 하게된 것도 거기서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화잇마운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 없는 감성적인 옷 만들기.  한쪽의  <BLK>나 "Wardrobe"라인에서는 완전히 반대의 설명서가 붙여져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기능성이 특화된 옷들이네요. 

 : 확실히 그렇습니다. "Wardrobe"라든지는 정말로 제 옷이네요. 평소에는 기본적인 무지의 옷 밖에 입지 않고 있으니까. 자신의 콜렉션 옷을 입지 않고 있다고 꽤나 지적받고 있습니다 (웃음)


---단지, 그러한 방향성이라는 것이 메인 콜렉션은 생각하기 쉬운 것이라는 아닌것인지요. (그러한 방향이 화잇마운 메인 콜렉션의 개념을 읽기 쉬운 것이 아닌가 라는 질문 인듯 싶다) 

: 제 경우에는 그렇습니다. 화잇마운의 옷을 자신이 입고 있는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론  대게는 자신이 입고 옷이라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누군가에게 입혀지고 싶다 라는 시선으로 만드는 옷이네요. 그러니까 실제로 입는 것은 제가 아니라도 성립합니다. 쇼에서 여러 모델들이 등장하는 것은 그러한 이유에서 입니다. 이러한 상태 안에서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옷에 집어넣어 누군가에게 입혀지고 싶다 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자와 상의 안에서는 리얼클로즈로서 있는 것이 어느정도로 중요한 것입니까. 
 (리얼 클로즈 라는 것은 평소에 입을 수 있는 옷을 뜻함)

: 대게 리얼 클로즈 라고 생각하며 만들고 있습니다. 브랜드를 시작할 때도 가장 좋아했던 옷도 아웃도어웨어 였습니다. 클래식한 것도, 하이테크한 것도 포함해서 말이지요. 단지 자신이 만드는 이상, 평범하게 리얼 클로즈로서 끝내고 싶지 않다 라는 기분도 상당히 강하네요. 역시, 지루한 것에는 누구도 흥미 갖지 않으니, 라고 말하더라도 기발함이 넘치면 리얼리티가 없고. 어찌됐든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15분뿐인 쇼에 5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시간을 쪼개서 모여주는 것이니까 봐줄만한 가치가 있는 밸런스를 제시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인 아웃도어 웨어라는 것은 또 다른 퍼포먼스를 추구하고 있네요. 

 : 물론, 그런 옷을 조사해보거나 합니다만(내 생각엔 본격 아웃도어웨어<-기능성 중시의?), 그 대로 재현하는 것은 싫네요. 자신은 어떻게 옷만들기를 이어나갈까.... 답을 찾을 수 있을지 없을 지 모르겠습니다만 쭉 모색해 나가면서 이어나가고 싶다 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역시, 본적이 있는 것을 재현하고 싶다라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네요. 음악이라 하더라도 큰 영향을 받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뮤지션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영향을 받았던 컬처라고 할만한 것이 완전히 없다고 말해도 괜찮네요. (웃음) 그래도 괜찮지 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재탕하고 싶다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면, 무언가에게 영향을 받은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도 아니니까요. 


----옷을 만드는 것에 책임을 중하게 느끼는 편입니까?

: 저는 느낍니다. 한쪽에는 패스트 패션이 있어서 반대에는 러그쥬얼리한 패션가 있어, 그 가운데에 자신이 만드는 것을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니까요. 그러한 일은 상당히 중요하게 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뭐라고 할까... 손을 놔버린 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쇼를 매회 하는 이상 거기에 의미를 보여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실제로 봐주거나 사주지 않는 이상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으니까요. 그것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라도 항상 최대한의 노력과 책임을 가지고 임하고 싶습니다. 


----어느정도 정해져있는 사이클 안에서, 발표의 기회를 더하고 있는 중에 자신이 넘어야될 허들이 높아져 가겠군요. 

: 여유를 가지고 진행시키는 와중에 퀄리티의 향상에 짜맞추어 가는 것은 한이 없습니다. 그 것은 벌써 거듭 배워왔으니까요.(웃음) 그거에 저는 아직 서투르니까 도망칠 곳이 없다라는 상태를 자신들이 만들어 가는 편이 고객이나 봐주시는 분들에게무척 재밌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좀 여유가 나오지 않았나 라고 생각되어지는 것도 지금은 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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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내가 읽은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번역을 해놓고 보니 이 사람의 브랜드나 쇼의 진행 방식에 상당히 새로운 인상을 받았다. 

우선- 

그는 쇼에 있어 스피드 감을 중요시 한다. 

- 이것은 그가 추구하는 아웃도어 웨어가 메인인 쇼에 있어 당연한 요소라고 생각된다. 아웃도어 룩 = 액티브 웨어 아닌가. 활동성이 주 목적인 옷의 쇼에 있어 런웨이가 늘어지기 보단 스피드 감이 있는 게 나 역시 이치에 맞다고 생각한다. 그는 옷의 디테일이나 스타일링을 자세히 어필하기 보다는 어짜피 15분 만에 끝날 쇼 , 속도감과 더불어 관객에게 아웃도어웨어의 쇼 다운 이미지를 남기는 것에 주력한다고 했다. 


그는 쇼의 테마를 생각하지 않고 옷감에서부터 옷을 만든다. 

-쇼의 인상을 강하게 남기는 걸 중요시 하는 사람이 쇼의 테마를 정하지 않고 옷을 만들다니. 다른 옷보다 실용적 요소가 강하게 들어간 아웃도어웨어 이기에 옷감을 중요하게 생각할 꺼란 생각을 했지만 한가지의 테마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쇼를 보러온 사람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남기기 쉽지 않고 쇼의 내용이 자칫 흩어질 수도 있다고도 생각 했기에 그의 의도가 잘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그의 쇼를 보면 그렇지도 않을 뿐더러 어떠한 테마가 그려지기 보다는 그의 말대로 하나의 강한 "인상"을 받는다. 특히나 어떠한 이미지로 뭉뚱그려진 남성 한명으로서 말이다.  그것은 그 남성의 순간적인 찰나 이기도하고 거기서부터 내가 이야기를 그려나갈 수 있기도 한 그런 것이고 그것이 아이자와씨가 진정 관객이 느껴주었으면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는 오롯이 리얼클로즈 만을 추구하는 것도 아니었다. 

-앞서 말했듯이 그의 옷은 도쿄 맨즈웨어신에서 바로 사서 바로 입기에 거부감이 없는 옷을 만드는 사람 중 한명이다. 아웃도어웨어니까. 실용성이 중시 된다면 그것에 이어지는 팔려 입혀지는 옷을 만드는 비중도 다른 브랜드보다 훨등히 높아서 여타 다른 브랜드처럼 쇼로 입혀지는 옷과 팔려야 하는 곳의 구별이 확실할 줄 알았는데 아웃도어웨어 이기에 리얼클로즈 일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리얼클로즈에서 끝나지만은 않는다는 얘기는 다소 놀라웠다. 그의 인터뷰를 보면 쇼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이 나온다. 그 만큼 그의 브랜드의 옷들이 쇼적인 이미지로서 어필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얘기다. 
 내가 그의 아웃도어웨어를 처음 봤을 때 놀랐던 건 아웃도어웨어 인데, 남성복인데 무늬나 스타일링이 쇼에 걸맞게 상당히 화려하다는 인상이었다. 특히나 옷감의 패턴같은 경우에는 전형적인 일본적 느낌이 많이 나는 잔잔한 것들이 많은 데 그것이 남성복과 부합되었을 때의 느낌은 아웃도어웨어에서 마초적인 느낌을 덜어내고 그것이 좀더 일상복으로서의 느낌에 가깝게 하지만 눈에도 즐겁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일본남성에게 어울리겠지) 물론 내가 얘기한 건 그가 진행시킨 전체적인 쇼에 비하면 단편적인 인상일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리얼클로즈를 베이스로 좀더 재밌는 아웃도어웨어를 만들고자 한다는 건 분명해 보였다. 


일본은 우리 나라에 아웃도어웨어 붐이 일기 꽤나 이전서부터 아웃도어 웨어에 대한 관심이 컸었다.  미디어 라든지 사회적인 분위기와 결부되어 자전거를 타고 등산을 하며 자연을 즐기는 것이 여유를 갖고 있는 멋진 남성상의 하나 쯤으로 부상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한 시류를 타고 화잇 마운 역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내어 지금은 일본 남성복을 대표하는 브랜드 중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제 그들은 남성복에 이어 여성복에서 도전장을 내밀게 되었다. 일년 정도 전부터 "야마걸"(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여자아이들의 패션스타일) 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일본에 자리하게 되었고  그렇게 아웃도어룩을 즐기는 여자친구를 위해 혹은 여자친구와 함께 아웃도어 룩을 즐기기 위해 화잇마운의 남성 고객들은 또다시 기꺼이 지갑을 열어들 것이다. 화잇 마운을 입은 센스쟁이 남자친구와 그러한 남자친구를 둔 화잇마운 레이디즈를 입은 여자친구. 

 아. 설마 결론에서 내가 커플지옥을 맛 볼 줄이야.... 

그래도 흥해라. 화잇마운!! 


2012년 10월 28일 일요일

겐조가 PITTI UOMO에 !! 그리고 현 겐조에 대한 짧은 사견.


Pitti Uomo 83 and Pitti W 11 have announced that Maison Kitsuné will join the women’s show as guests designers, while KENZO will take part in the men’s show – both playing out January 8-11. These slots are impressive and further solidify the Loaëc/Kuroki and Leon/Lim duos are some of the most important players in modern women’s  and men’s wear. Congrats to both teams.
(VIA SELECTISM)

맨즈 웨어계의 동계 올림픽! 맨즈 웨어계의 월드컵! (노홍철 버전으로ㅎ) 저명하고 고명하신 PITTI UOMO 에 겐조가 게스트 디자이너로서 나와준다는 겁내 반가운 소식이 셀렉티즘에 떴다!! 
현재 겐조는 OPENING CEREMONY의 디렉터인 움베르토 리온과 캐롤 임(그녀의 성에서 풍기는 한국의 향기. 그렇다 그녀는 코리안.)이 맡고 있는데 겐조가 이 둘을 영입하고 발표한 컬렉션들을 통해 다소 70,80년대 찐한 포푸리 꽃향기 넘치는 브랜드에서 뉴욕의 홧홧한 젊은감성 쩌는 브랜드로 후악~~~ 바뀌어 가고 있다는 거!! 물론 플라워 프린트 대세의 파도를 타고 승승장구하는 것도 없잖아 있지만. 확실히 현재 그들이 내놓는 신상들은 기존 꾸뛰르 풍의 겐조의 이미지를 힙하고 쿨하기 그지없는 이미지로 바꿔놓기에 충분해 보인다. (내눈에도 그래보인다.) 그것은 그들의 파리 패션쇼에서 스타일링 여신들이 그들의 옷을 너무도 멋지게 소화한 스트릿스냅들에서 여실히 드러나는 듯 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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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본김에 고사 지낸다고 겸사겸사 사전 조사를 위해(?) 겐조의 2013년 남성복도 함께 찾아보았다. 사실 남성복 시즌 때 내가 이거 봤나 안봤나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다시 찾아보긴 했는데. 

우와우- 이것은!!!! 


여성복도 나름 잘했다 싶었는데 이건 뭐 남성복이 더 대박. ;ㅁ; !!!!! (내눈엔) 

여성복에서 했던 스타일과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면서 현재 셀렉트숍을 운영하는 오너의 감각을 백분살린 소위 팔릴만한 스타일과 겐조적임을 잃지 않게 해주는 과하시지 않은 잔잔한 꽃무늬 그러면서도 남성적 야성미의 상징인 호랑이와 레오파드 무늬를 버무려 젊은 혈기 왕성한 쇼를 전개 한것 같다. 


지금부터 사견 넘치는 써니의 컬렉션 토막내기. 


잔꽃무늬라도 코트,셔츠 상체에 전면적으로 보이는 이단콤보가 쫌 부담스럽다. 
하지만 그래도 꽃무늬는 있는대로 좀 넣어보고 싶다고 한다면......;;;;;


바지 메인에 셔츠소매 치고 모자로 고명 얹기.


그래도 꽃무늬 땜에 채하겠다 싶다면 자켓, 팬츠 쌈에 셔츠로 속 넣고 다시 모자로 고명 얹기.



 꽃향기만 느끼고 싶다면 넥칼라만 살짝 치기 








호랑이 청년들의 향연




(자켓 여밈이 스포티함 넘치고)





베이직함을 잃지 말아요 시리즈





호랑이도 모잘라 칼라에 상어도 귀엽게 박았습니다. 





스포티함 물씬 바람막이 & 점퍼들 



마지막으로..





-_-;;;;; 얜 뭐 도마뱀도 아니고. 



 그동안 젊은 디렉터들을 영입해 재미 좀 본 브랜드들의 성공 사례들이 요새 들어 이야기가 뜸해질 즈음 겐조의 행방은 그러한 성공사례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마치 교과서처럼 증명해 주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겐조라는 너무나 유명하지만 옷은 다소 기대되지 않았던 올드 하우스가 요새 가장 젊은 감각을 지니고 있는 셀렉트샵의 디렉터를 디자이너로 영입했다라는 다소 파격적이고 가십을 좋아하는 패션계에 이슈가 될만한 일을 이뤄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게다가 내게는 그것이 비단 입소문을 위한 결정 뿐만이 아니라 겐조라는 옷의 실질적 판매를 도모하기 위한 선택으로도 보여지는게 오프닝 세라모니라는 성공한 셀렉트숍의 오너인 리온과 캐롤이 알렉산더 왕이나 기타 자신들의 샵에서 유명해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통해 지금 시대에 팔리는 옷에 대한 감각을 지니고 있었고 더불어 그들의 샵이라는 훌륭한 유통망까지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오프닝 세라모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콜라보레이션 활동도 겐조 역시 하게 되리라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패션쇼에서 보여졌던 모자와 스니커즈들은 이미 kenzo x new era (모자) kenzo x vans (신발) 라는 콜라보레이션 작품이었다 ;;  이로서 그들은 옷 뿐만이 아니라 짭짤하게 돈이 되는 악세서리의 판매 실적마저 높일 수 있게 되었다는 거. (패션 아이템의 크로스 오버가 도를 넘어 드레스에 야구모자를 씌워주는 게 또 다른 트렌드로 뜨고 있는 요즘 겐조의 꽃무늬 야구모자 만큼 그것을 잘 소화해 낼 아이템이 있을까 싶구놔) 게다가 한번 콜라보레이션으로 재미를 보면 모자, 신발을 뛰어넘어 가방 주얼리 콜라보 까지 확장할 게 분명하고 그것을 또 오프닝 세라모니에 팔고 나중엔 겐조 x  오프닝 세라모니 콜라보도 비단 상상의 일만은 아닌듯 해 보인다. 

플라워, 애니멀, 시메트릭 등등 프린트 믹스가 더이상 촌스러움이 아니라 가장 큰 패션 트렌드로 자리잡은 요즘 오리지널 프린트 브랜드의 황제였던 겐조의 회춘 귀환은 나 뿐만이 아닌 패션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앞으로도 계속 주목하고 싶은 꺼리를 던져주는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하지 않을 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