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무슨 브랜드 명이 이리도 길단 말인가. 지금부터 쓸 디자이너 인터뷰안에 일일이 들어가는 브랜드 명을 영타로 썼다 한글로 바꿨다 하기엔 내 짧은 신경줄이 남아 나질 않을꺼 같아 우선 내 맘대로 줄여 부르기로 한다 - 로 서문을 때리고. 킁.
화잇마운 (ㅋㅋ)에 대해 제원이가 모 클럽 댓글에서 언급한 것을 보았을 때 나는 길바닥 껌처럼 침대 위에 달라붙어 있다가 벌떡 하고 일어났다. 그래! 내가 넘버나인의 추억과 미야시타 아저씨의 매력에 빠져 허우적 거릴 동안 이 브랜드를 잊고 있었어!. 갭 프레스 맨즈웨어 (일본과 뉴욕은 항상 같이 붙여서 출간) 에서 실리는 순위로는 항상 1,2위를 겨루는 화잇 마운 !! (먼저 실릴 수록 브랜드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라고 생각한다 ㅎ) 아웃도어웨어를 기능성을 넘어선 패셔너블한 스타일로 남성복의 스타일 확장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준 일본 남성 아웃도어룩의 선구자!
여러 말 할 것 없이 나는 바로 지난 5월에 출간된 HUGE 매거진을 꺼내들었다. 거기엔 현재 세계에서든 일본에서든 소위 잘나가고 있다는 일본 남성복 디자이너들의 인터뷰가 담겨있었고 매우 당연스럽게도 화잇마운의 디자이너 요스케 아이자와의 인터뷰 역시 두페이지에 걸쳐 실려져 있었다. 꽤나 이전에 읽었던 거라 나 역시도 뭔 내용이 였던지 가물가물 하기에 매우 훌륭한 디자이너의 인터뷰 내용을 리마인드할 기회를 준 제원에게 우선 소소한 감사를 전하며 인터뷰 번역에 앞서 그의 이번 시즌 옷들 몇점과 짤막하게 실린 현재 그가 좋아하는 것들 부터 살펴 보기로 한다-
<White Mountaineering 2013 S/S>
아아,역시 그대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않코요 ;ㅅ;..
사실 최근 시즌 옷을 찾다가 2012 AW 도 같이 봤는데 뭐랄까 그때보다 이번 시즌의 옷이 훨씬 더 화잇마운 스럽다. 근데 컬러톤이 SS가 더 어두 침침한건 왜? ㅎㅎ.. 여튼 지금 이 포스팅에서 중요한건 이번 시즌의 옷이 뭔가가 아니니 궁금한 사람들은 구글링을 하시던지 위의 웹사이트에서 검색을 하시던지 해보라는 거.
자. 지금부터야말로 HUGE 매거진에서 실린 그가 좋아하는 것들과 더불어 그의 인터뷰 내용들이다. 인터뷰 두페이지로 그의 모든 것을 알 순 없지만 그의 화잇마운을 진행시키는 과정과 브랜드의 신념에 대해 나와 있으니 새겨 봐라 제원! ㅎㅎㅎ
<MY FAVORITE THINGS>
1. 요즘 듣고 있는 음악은?
ADELE (모름 ;;)
2. 경애하는 아티스트, 사진가는?
EDWARD HOPPER
3.지금 여행하고 싶은 곳은?
북유럽 (납득간다;)
4. 여행에 반드시 가지고 가는 것은?
보스의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스웨트팬츠 (일명 츄리닝 팬츠)
5. 평소에 쓰면서 손에서 놓지 않는 애용품은?
STAEDTLER 의 0.3MM 샤프 (샤프의 브랜드명까지 알고 있는 게 신기하군화; 나는 걍 암꺼나 손에 잡히는 대로 쓰는데 ;;; 혹시 편집증 아닌???)
6. 최근 구매해서 마음에 들어하는 패션 아이템은?
SUUNTO ELEMENTUM 시리즈의 손목시계 (모여 이거;;)
7.쭉 갖고 싶었던 것은?
나바호의 빈티지 러그 (수집중)
White Mountaineering 相澤陽介
--- <화잇마운> 의 쇼에서는, 모델들이 런웨이를 걷는 스피드가, 이 이상이 없을 정도로 빠르네요. 꽤나 의식적인 디렉션이라고 생각됩니다만.
: 언제나 빠르네요. 간격이 늘어지는 게 싫기 때문에, 거기는 빠르게 하고 싶습니다. 쇼는 상품을 천천히 보여주는 장소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끝내자 (웃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컨셉츄얼한 연출이 아니라, 가능한한 스트레이트 하게 스피드감을 갖고 보여주는 것은 아이자와 상 자신의 의향입니까?
: 그렇네요. 옷을 제대로 보여준다는 것보다, 순간적인 인상을 남기기 위해 쇼를 하고 있다는 것이 있네요. 봐주는 사람에게, 감상적인 부분을 전달, 남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네요.
---일부에서는, 옷만들기의 배경에 있는 스토리성을 중시해서, 쇼를 연출하려고 하는 디자이너들도 적지는 않네요.
:저는, 이러한 보여주기 방식을 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서. 수 많은 선택지 중에서, 쇼로서 보여준다는 방법을 선택한 것은... 정말로, 옷 그 자체를 보여줘서, 그것의 인상을 남기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네요. 사실은 이런것을 전하고 싶었는데 라든지, 더욱이 말을 덪붙이고 싶지 않다 랄까. 컨셉트를 준비해서 지나치게 설명적으로 되는 것도, 최대한 피하고 있네요.
--- 2012 S/S 콜렉션에는 "DUNE ROVER" 라는 테마가 전달되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테마를 정한뒤에 옷만들기를 진행시켰었고 열외적인 시즌이었던것 같습니다. 아이자와상에게 있어 테마의 단어라는 것은 자신의 안에서 기억하기 위한 키워드 적인 역활인것입니까.?
: 아닌게 아니라 그렇네요. "DUNE ROVER"의 시즌을 제하면, 보통 옷을 만들기 시작하는 할때에는, 시즌 테마라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네요. 물론 텍스타일을 어떻게 쓸까, 어떠한 테크닉을 시험할까, 전체감을 어떻게 보여줄까, 이런 부분적인 작업들에 대한 생각들은 머리속에 있습니다만. 그것이 아직 하나의 스토리로 되어지지않고, 따로따로 떨어져있는 느낌이네요. 실제로, 다음 2012-13 AW에서는 예상대로 지금까지와 동일한 형태로, 뒤로 갈 수록 테마를 정할것입니다. 갑자기 쇼에서 보여줄 때는 무언가의 스토리에 집약되어 있지만, 그 이전의 각단계에서는, 하나의 확고한 테마를 기본으로 만들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네요.
---아이자와상의 옷 만들기는, 우선 텍스타일을 생각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네요. 이 새로운 텍스타일부터 각종의 아이템, 그것을 조합시킨 코디네이터에 도달할 때까지, 어떤방식으로 모아서 이뤄나가시나요?
: 임시적으로, 머리속에서는 정말로 클래식한, 트랜디한 이미지가 있어서 그것을 텍스타일로서 쓰고싶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 것의 한 방편으로, 매우 하이테크한 스포티한 스타일을 하고 싶다 라고. 예를 들어 이러한 전혀 다른 방향성으로 그리고 있는 텍스타일과 스타일을 후차적으로 하나로 묶음짓는 작업입니다. 본래, 다 만들어진 텍스타일에 대해서 디자인을 발생시켜 나가는 것은, 상당히 이치에 맞지요. 라고 말하는 것도, 거기에 어쩐지 라는 개념이 개재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모든 소재가 실재 하는 것이니까 이것을 어떻게 입체화 시킬까 하고 생각하면 괜찮습니다. 자신에게 있어, 가장 하기 쉬운 방법이지요. 반대로, 최근의 디자인화를 그리는 듯한 진행방식은, 상당히 불편하고 어렵습니다. 소재가 결정되어 있지 않으면 제한할 수 없는 이미지가 생겨버리기 때문에. 그러니까 텍스타일이 정해져 있으면 작게 잘라서 집에 가져가거나 해서 그것을 어떻게 써야 할찌 계속해서 생각합니다.
--- "DUNE ROVER"의 쇼에 등장했던 남자들은 아닌게 아니라 모레언덕의 방치자들의 한 집단이랄까, 특히 그 방랑하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전달되었습니다. 그러한 여행적인 이미지의 증폭은 최근 몇몇 시즌의 경향아닌가요?
: 하짐나 기본적으로 이미지로서 있는 남성상은 한사람입니다. 항상, 홀로 있는 존재랄까. 요즘에서야 여러 사람들과 만날 기회도 있지만 원래부터 팀스포츠 라든지 잘하는 편이 아니고, 그룹적으로 되는 것도 쭉 피해 왔던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도, 무언가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안에 있는 생각을 전할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기에, 한사람의 남자가 살아가는 방식을 쭉 쫓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우선 자기 한사람으로 생각해 행동을 일으키고 싶다. 그런 자세를 나타낸 것인지요.
: 한 시즌 전인 2011-12 A/W이, 지진의 영향에 의해서 쇼의 개최를 중지시키지않을 수 없게 되어, 이후에 영상작품으로서 발표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만 그 당시의 인상이 저에겐 엄청 컸었네요. 그 전까지는 좀 즐기는 분위기였거나 그다지 시리어스하게 되지 않도록 해왔지만서도 확실히 그 이후는 어떻게도 자신 안에서의 팝적인 부분을 배제해 버렸네요. 그러한 영향이 있어서 여행적인 느낌이 강해졌는지도 모르겠고, 그 당시 갑작스럽게 영상 작품을 발표하자는 움직임이 있어 그게 계기가 되어 쇼와 옷 만들기에 대한 생각 방식이 상당히 클리어된 듯 한 기분이 드네요.
--- 다시 한번, 정말로 만들어야만 하는 것을 만들자 라고 강하게 의식하게 되었다 라는 것입니까.
: 자신가 하고 싶은 것을, 솔찍하게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White Mountaineering>이라는 브랜드명으로 아웃도어 웨어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아웃도어 웨어라는 것은 마치 다른 것이라고 붙잡혀 (생각되어) 질지도 모르겠습니다만(<-아!!! 뭔소리하는 거야!!!! ;ㅁ;) , 우선 자신의 생각이 있으니까, 어떻게든 그것을 솔찍하게 하면 된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원래부터 사람의 눈을 신경쓰지 않고 해올 작정이었습니다만, 한층더 신경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다음 콜렉션이 완전히 다른 내용이 되어도 괜찮고, 한번 더 이전으로 돌아가는 듯한 내용으로 있어도 상관 없습니다. 최근들어 더 그렇게 생각하고 있네요. 레이디즈를 하게된 것도 거기서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화잇마운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 없는 감성적인 옷 만들기. 한쪽의 <BLK>나 "Wardrobe"라인에서는 완전히 반대의 설명서가 붙여져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기능성이 특화된 옷들이네요.
: 확실히 그렇습니다. "Wardrobe"라든지는 정말로 제 옷이네요. 평소에는 기본적인 무지의 옷 밖에 입지 않고 있으니까. 자신의 콜렉션 옷을 입지 않고 있다고 꽤나 지적받고 있습니다 (웃음)
---단지, 그러한 방향성이라는 것이 메인 콜렉션은 생각하기 쉬운 것이라는 아닌것인지요. (그러한 방향이 화잇마운 메인 콜렉션의 개념을 읽기 쉬운 것이 아닌가 라는 질문 인듯 싶다)
: 제 경우에는 그렇습니다. 화잇마운의 옷을 자신이 입고 있는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론 대게는 자신이 입고 옷이라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누군가에게 입혀지고 싶다 라는 시선으로 만드는 옷이네요. 그러니까 실제로 입는 것은 제가 아니라도 성립합니다. 쇼에서 여러 모델들이 등장하는 것은 그러한 이유에서 입니다. 이러한 상태 안에서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옷에 집어넣어 누군가에게 입혀지고 싶다 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자와 상의 안에서는 리얼클로즈로서 있는 것이 어느정도로 중요한 것입니까.
(리얼 클로즈 라는 것은 평소에 입을 수 있는 옷을 뜻함)
: 대게 리얼 클로즈 라고 생각하며 만들고 있습니다. 브랜드를 시작할 때도 가장 좋아했던 옷도 아웃도어웨어 였습니다. 클래식한 것도, 하이테크한 것도 포함해서 말이지요. 단지 자신이 만드는 이상, 평범하게 리얼 클로즈로서 끝내고 싶지 않다 라는 기분도 상당히 강하네요. 역시, 지루한 것에는 누구도 흥미 갖지 않으니, 라고 말하더라도 기발함이 넘치면 리얼리티가 없고. 어찌됐든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15분뿐인 쇼에 5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시간을 쪼개서 모여주는 것이니까 봐줄만한 가치가 있는 밸런스를 제시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인 아웃도어 웨어라는 것은 또 다른 퍼포먼스를 추구하고 있네요.
: 물론, 그런 옷을 조사해보거나 합니다만(내 생각엔 본격 아웃도어웨어<-기능성 중시의?), 그 대로 재현하는 것은 싫네요. 자신은 어떻게 옷만들기를 이어나갈까.... 답을 찾을 수 있을지 없을 지 모르겠습니다만 쭉 모색해 나가면서 이어나가고 싶다 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역시, 본적이 있는 것을 재현하고 싶다라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네요. 음악이라 하더라도 큰 영향을 받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뮤지션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영향을 받았던 컬처라고 할만한 것이 완전히 없다고 말해도 괜찮네요. (웃음) 그래도 괜찮지 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재탕하고 싶다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면, 무언가에게 영향을 받은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도 아니니까요.
----옷을 만드는 것에 책임을 중하게 느끼는 편입니까?
: 저는 느낍니다. 한쪽에는 패스트 패션이 있어서 반대에는 러그쥬얼리한 패션가 있어, 그 가운데에 자신이 만드는 것을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니까요. 그러한 일은 상당히 중요하게 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뭐라고 할까... 손을 놔버린 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쇼를 매회 하는 이상 거기에 의미를 보여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실제로 봐주거나 사주지 않는 이상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으니까요. 그것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라도 항상 최대한의 노력과 책임을 가지고 임하고 싶습니다.
----어느정도 정해져있는 사이클 안에서, 발표의 기회를 더하고 있는 중에 자신이 넘어야될 허들이 높아져 가겠군요.
: 여유를 가지고 진행시키는 와중에 퀄리티의 향상에 짜맞추어 가는 것은 한이 없습니다. 그 것은 벌써 거듭 배워왔으니까요.(웃음) 그거에 저는 아직 서투르니까 도망칠 곳이 없다라는 상태를 자신들이 만들어 가는 편이 고객이나 봐주시는 분들에게무척 재밌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좀 여유가 나오지 않았나 라고 생각되어지는 것도 지금은 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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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내가 읽은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번역을 해놓고 보니 이 사람의 브랜드나 쇼의 진행 방식에 상당히 새로운 인상을 받았다.
우선-
그는 쇼에 있어 스피드 감을 중요시 한다.
- 이것은 그가 추구하는 아웃도어 웨어가 메인인 쇼에 있어 당연한 요소라고 생각된다. 아웃도어 룩 = 액티브 웨어 아닌가. 활동성이 주 목적인 옷의 쇼에 있어 런웨이가 늘어지기 보단 스피드 감이 있는 게 나 역시 이치에 맞다고 생각한다. 그는 옷의 디테일이나 스타일링을 자세히 어필하기 보다는 어짜피 15분 만에 끝날 쇼 , 속도감과 더불어 관객에게 아웃도어웨어의 쇼 다운 이미지를 남기는 것에 주력한다고 했다.
그는 쇼의 테마를 생각하지 않고 옷감에서부터 옷을 만든다.
-쇼의 인상을 강하게 남기는 걸 중요시 하는 사람이 쇼의 테마를 정하지 않고 옷을 만들다니. 다른 옷보다 실용적 요소가 강하게 들어간 아웃도어웨어 이기에 옷감을 중요하게 생각할 꺼란 생각을 했지만 한가지의 테마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쇼를 보러온 사람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남기기 쉽지 않고 쇼의 내용이 자칫 흩어질 수도 있다고도 생각 했기에 그의 의도가 잘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그의 쇼를 보면 그렇지도 않을 뿐더러 어떠한 테마가 그려지기 보다는 그의 말대로 하나의 강한 "인상"을 받는다. 특히나 어떠한 이미지로 뭉뚱그려진 남성 한명으로서 말이다. 그것은 그 남성의 순간적인 찰나 이기도하고 거기서부터 내가 이야기를 그려나갈 수 있기도 한 그런 것이고 그것이 아이자와씨가 진정 관객이 느껴주었으면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는 오롯이 리얼클로즈 만을 추구하는 것도 아니었다.
-앞서 말했듯이 그의 옷은 도쿄 맨즈웨어신에서 바로 사서 바로 입기에 거부감이 없는 옷을 만드는 사람 중 한명이다. 아웃도어웨어니까. 실용성이 중시 된다면 그것에 이어지는 팔려 입혀지는 옷을 만드는 비중도 다른 브랜드보다 훨등히 높아서 여타 다른 브랜드처럼 쇼로 입혀지는 옷과 팔려야 하는 곳의 구별이 확실할 줄 알았는데 아웃도어웨어 이기에 리얼클로즈 일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리얼클로즈에서 끝나지만은 않는다는 얘기는 다소 놀라웠다. 그의 인터뷰를 보면 쇼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이 나온다. 그 만큼 그의 브랜드의 옷들이 쇼적인 이미지로서 어필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얘기다.
내가 그의 아웃도어웨어를 처음 봤을 때 놀랐던 건 아웃도어웨어 인데, 남성복인데 무늬나 스타일링이 쇼에 걸맞게 상당히 화려하다는 인상이었다. 특히나 옷감의 패턴같은 경우에는 전형적인 일본적 느낌이 많이 나는 잔잔한 것들이 많은 데 그것이 남성복과 부합되었을 때의 느낌은 아웃도어웨어에서 마초적인 느낌을 덜어내고 그것이 좀더 일상복으로서의 느낌에 가깝게 하지만 눈에도 즐겁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일본남성에게 어울리겠지) 물론 내가 얘기한 건 그가 진행시킨 전체적인 쇼에 비하면 단편적인 인상일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리얼클로즈를 베이스로 좀더 재밌는 아웃도어웨어를 만들고자 한다는 건 분명해 보였다.
일본은 우리 나라에 아웃도어웨어 붐이 일기 꽤나 이전서부터 아웃도어 웨어에 대한 관심이 컸었다. 미디어 라든지 사회적인 분위기와 결부되어 자전거를 타고 등산을 하며 자연을 즐기는 것이 여유를 갖고 있는 멋진 남성상의 하나 쯤으로 부상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한 시류를 타고 화잇 마운 역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내어 지금은 일본 남성복을 대표하는 브랜드 중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제 그들은 남성복에 이어 여성복에서 도전장을 내밀게 되었다. 일년 정도 전부터 "야마걸"(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여자아이들의 패션스타일) 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일본에 자리하게 되었고 그렇게 아웃도어룩을 즐기는 여자친구를 위해 혹은 여자친구와 함께 아웃도어 룩을 즐기기 위해 화잇마운의 남성 고객들은 또다시 기꺼이 지갑을 열어들 것이다. 화잇 마운을 입은 센스쟁이 남자친구와 그러한 남자친구를 둔 화잇마운 레이디즈를 입은 여자친구.
아. 설마 결론에서 내가 커플지옥을 맛 볼 줄이야....
그래도 흥해라. 화잇마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