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8일 화요일

라프 시몬스 "15년간의 커뮤니케이션"



<RAF SIMONS>








<RAF SIMONS 2010 AW COLLECTION>

text: Yuki Tamura 

Q : 여기서 자신의 브랜드 "라프 시몬스"에 대해 들려주세요. 라프 시몬스라는 브랜드는 데뷔 당시부터 결속력이 강한 친구들의 참가에 의해서 성립되어지고 있는데요. 초기 모델로서 스카우트 해 이후 당신의 오른팔로서 활약하고 있는 " 로비 스델더스"도 그 중 하나이지요. 집단적인 면모는 브랜드의 개념으로서 중요하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R: 네. 저에게 있어 브랜드를 시작한다는 것은 사람적인 환경, 즉 아이디어와 감성 (감정)의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만드는 것이에요. 

Q : 하지만 라프 시몬스는 "고립" 이라는 이미지와 결부되어있는데요.

R: 확실히 그때 라프시몬스의 멘탈리티와 미의식에 대해 고립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만들었던 고객의 층이 강렬하게 있으면서도 특히 작은 것이었습니다. 제 자신이 항상 섬세함으로서 있다는 점에서도 유래했다고 생각합니다. (라프 시몬스가 갖고 있는 브랜드의 미의식이 다른 것에 비해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고객층이 크지 않지만 매우 매니악하고 그것은 라프 시몬스 스스로가 섬세하기 때문에 그렇다 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음) 브랜드가 설립한 이후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일해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동료들과 "고립"되었다는 상태를 벗어나 브랜드로서 성장하고, 성숙하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의미에서 최근 두 시즌 (2009-10 가을 겨울, 2010 봄 여름)의 컬렉션은 그것을 분명히 표명했습니다. 상당히 팀워크가 잘 이루어졌던 능률적이었던 (무슨 공장도 아니고 ;;) 쇼 였습니다. 

Q : "뉴-맨" ('09-'10 추동) 이라는 말로 표현하셨지요.

R: 사실 백스테이지에서 제가 말했던 말에서 후회도 하고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쇼의 내용이) 패션에 정통하지 않은 사람밖에 이해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몇몇의 젊은 고객에게, 그것이 연령층이 위에 있는 옷이라고 착각되어졌습니다. 사실은 그것의 정반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우리들에게 있어, 아방가르드적인 목소리를 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2년전부터 이렇게 자문했습니다. "남성복에 있어 진심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사람은 누구인가. 어떤 복장이 나를 놀라게 하는가" 라고. 저는 직업병적으로 매일 몇백명의 젊은 남성과 접할 기회가 있습니다. 쇼의 캐스팅이 되면 200~ 300명의 18~25세의 젊은 남성과 만납니다. 각자 쿨한 옷을 입고 있지만 어딘가 비슷하게 보이네요. "지금 여기에 1940년대의 젊은이처럼 확실한 수트를 입고온 21세의 남자가 나타난다면 분명 놀라겠다" 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네요. 그렇기에 내가 해버리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젊은 고객을 다시금 납득 시킬때까지 다시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릴찌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15년 전 제가 남성복에 말라빠진 소년과 피트된 수트를 가져왔을 때부터 그것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질때까지 꽤나 시간이 필요했으니까요. 어쨌거나 저는 지금은 전진해야 하는 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프 시몬스의 처음의 15년은 어떤의미론 "젊은이의 분석" 지금부터 10년 15년은 "남자의 분석"이 되는 거겠지요. 다시 말해서 패셔너블한 남성은 어떤 존재인가의 "추구"입니다.

Q : 10주년의 회고 작품집 "RAF SIMONS REDUX" 에는 부모님의 사진이 몇장인가 등장하는데, 예를 들어 군인이었던 아버지로부터, 스타일이라든지의 면모로서 영향을 받으셨나요?

R: 어렸을 때는 의식하지 못했지만,  패션계에 들어왔을 때부터 아버지의 스타일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적인 몇번인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10 봄여름 컬렉션에서도 밀리터리한 요소가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무척 부드러운 분이셨습니다. 아버지에게 있어 군인으로 있는 것은 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대 가족 출신으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버지에겐 그 이외의 선택권이 없었지요. 저는 두 부모님을 무척 존경하고 있습니다. 그 둘은 젊은 제게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너희에게 이러게 해라 저렇게 해라 지시하지 않는다. 우리에겐 전혀 짐작조차 안되니까. 단지 무언가를 한다면, 진심으로 해라 (사실 진심이라는 표현보다 더 강한 표현이 책에선 씌여있음. 최선을 다해라. 이정도의 느낌)" 라고

Q : 두 부모님은 당신을 상당한 자랑거리로 생각하고 있겠네요.

R: 예. 무척. 어머니는 처음부터 저의 파리쇼를 보러오셨지만 아버지는 처음 5~6시즌은 파리에 오지 못하셧습니다. 흥미가 없는 것인가 라고 생각했지만 이후에 처음으로 쇼에 오시고 크게 우셨습니다. 지금도 아버지는 매 시즌 쇼에 오십니다. 하지만 쇼가 끝나고 15분은 아버지를 보지 못합니다. 아버지가 울기 시작하니까. 15년이상이 다 되가는대도... 이전에 쇼에 보여드렸던 핸드메이드 수트를 아버지에게 선물로 드렸습니다. 아버지는 제 옷을 입은 적이 없고, 언제나 시장에서 옷을 사입는 사람이라서요.


FROM "HIGH FASHION DESIGNER INTERVIEW"文化出版局 


사실 라프 시몬스의 저때 쇼를 봤을 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이 인터뷰를 보고 다시 쇼를 보니까 왜 라프가 이것을 "뉴-맨"이라고 명했는지 알것 같다. 일반적인 수트의 형태를 벗어나있다는 것이 어떤 룩을 봐도 분명해 보이니까. 처음에 아방가르드라는 말을 써서 뭔소리야 했는데. 치마의 형태를 띈 트렌치 코트라든지 팬츠라든지 보면 다소 미니멀 적으로 ㅎㅎ 전위적여 보이긴 하다.
 라프의 옷들은 항상 구조적인 아름다움. 군더더기 없이 잘 빚은 예술적인 도자기들이 생각난다. (본인 역시 그릇 매니아고 ㅎㅎ)  그렇기에 질샌더의 옷에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디자이너였는데. (원래 주인으로 돌아갔으니 할 수 없지만 쳇...) 그러면서도 옷 안에서 늘 젊은 감각이 느껴지는 건 본인의 뮤즈가 마치 에디슬리먼처럼 젊은 남자 (소년과 어른의 중간 단계)에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10년 15년 이후의 라프의 옷이 어떻게 달라질진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가 말했던 "(성인)남자에 대한 분석"의 초입단계에 돌입한게 아닌가 싶다.

 다른 얘기긴 한데 저 위에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15년이 지난 지금도 쇼 보고 우셔서 쇼 끝나고 15분은 아버지 못본다는 얘기가 왜 이리 귀여운지. 하기사 라프 시몬스 아버지 연령대라면 라프의 옷을 입기 힘들꺼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아들 옷을 입은 적이 없고 언제나 시장에서 옷을 사입는 사람이라고 하는 얘기를 보고서 나라면 내 시즌 시작하자마자 아버지를 위해서 옷 한벌 지어드렸을 꺼야라고 생각했는데. 저렇게 매번 쇼마다 눈물짓는 아버지라면 선물로 받아도 아까워서 장롱에 넣어두시고 또 시장 옷 사러 나가실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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